노란 별(星)천지 –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

축제명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
기간	2024.3.29.(금) ~ 4월
장소	서산유기방가옥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요금	홈페이지 참고
홈페이지	http://xn--o39am5bv7vomeopa05vdxb.gajagaja.co.kr

서산 유기방가옥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에 건립된 전통가옥입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낮은 언덕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지어진 이 고택은 3월 말부터 4월까지 만개하는 수선화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3월 22일에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원래 축제 시작일은 3월 22일부터였으나 수선화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져 축제도 3월 29일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유기방가옥 뒤쪽으로 만개한 수선화를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유기방가옥 입장료는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성인 8,000원입니다. 위 요금은 축제 기간 요금으로, 제가 방문했을 때는 성인 4,000원의 요금을 받았습니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위 사진에서는 관람시간이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라고 되어 있지만 홈페이지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으로 되어 있어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큰 그네가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유기방가옥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아보입니다.

유기방가옥 안내도를 확인해보세요. 가옥을 둘러싸고 수선화밭이 넓게 펼쳐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옥 뒤쪽 언덕으로 꽤 넓은 수선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수선화가 피지 않으면 크게 볼거리나 놀거리가 많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당이 없기 때문에 식사를 하러 따로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스터선샤인, 가슴이 뛴다, 붉은단심 등 많은 드라마의 촬영 장소였던 곳인 만큼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더 의미 있는 방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선화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수선화는 해가 잘 드는 곳은 3월 말이면 만개하고, 해가 잘 비추지 않는 그늘진 곳은 4월 중순부터 말까지 만개합니다.

유기방가옥은 동쪽이 사랑채공간, 서쪽이 안채공간이고, 두 공간이 토담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전통가옥 답게 고즈넉한 멋이 느껴집니다. 보존 상태가 좋아서 조선후기 주택사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가옥 안에서 보이는 수선화 풍경이 더욱 멋스럽습니다.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듯합니다.

언덕에 올라 바라본 수선화 풍경입니다. 마치 금빛 별들이 내려앉은 별(星)천지 같습니다.

4월 중순에 방문한다면 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듯합니다. 수선화는 고택 주인이 취미로 가꾸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대나무 숲이었던 곳을 3~4년 동안 제거하고 17년간 수선화 정원을 정성껏 가꾸셨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아서 다소 정신 없긴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곳에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다소 늦어진 개화에 더 많은 수선화를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축제는 봄을 느끼기에 적절한 곳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멋이 있는 오래된 전통 가옥과 어우러지는 수선화가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었습니다.